좋은 이슈 트래커를 써야 하는 이유 (2)

2019/01/24 - [Programming/기타] - 좋은 이슈 트래커를 써야 하는 이유 (1)

모든 개발 업무가 이슈 트래커를 기반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게 이해가 안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Eclipse 의 mylyn (http://www.eclipse.org/mylyn/) 이나 IntelliJ 의 Tasks & Contexts 에서 제공하는 Servers 를 써보셨다면 IDE 에서 이슈 트래커와 연동해서 작업이 가능하고, 꽤나 강력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겁니다.

나에게 지정된 일감을 선택하고 내용을 확인한 뒤 수정할 파일을 열면, 추후 해당 일감을 다시 선택했을 때 이 이슈와 관련된 파일들만 모아서 볼 수 있다던지, 일감에 대한 댓글이나 상태변화를 이슈 트래커에 가지 않고 바로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일감을 종료할 때 형상관리시스템(git, svn)에 정해진 템플릿을 이용해 내용을 남기면서 commit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IDE 의 작업 관리 기능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요즘 많이 사용하는 git 에서 branch 을 일감 단위로 생성한다면 개발과 운영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master 가 서비스 중인 서버에 배포된 소스가 저장되어 있는데 기능 추가나 오류 등의 문제로 작업이 3 개(편의상 A, B, C 라고 하겠습니다)가 접수되었을 때, 제가 일했던 곳에서는 아래와 같이 처리되고 있었습니다.

1. master 에서 feature-A-why-create-task, feature-B-another-task, feature-C-please-stop 라는 branch 을 각각 생성합니다.
2. 작업이 끝나면 master 에서 branch 된 develop 을 만들고 거기에 세 작업을 병합(merge) 합니다.
3. 테스트가 완료되면 배포할 날짜를 결정합니다.

문제는 이 조직에서 A, B, C 가 모두 배포가 되는 경우가 드물었다는 것입니다. 특정한 이유 때문에 어떤 날에 B 만 배포되고, 그 뒤 A 가 배포된 뒤, 다시 D 라는 작업이 접수가 되고 D 가 배포된 뒤, 아주 나중에 C 가 배포되는 일도 존재했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 develop 에 이미 A, B, C 가 모두 병합되어 있는 상황이라면 이 branch 을 이용해서 master 에 병함을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항상 master 에서 branch 을 생성하고, 배포 시점에 배포를 할 feature 을 master 에 병합시키는 형태로 진행을 했습니다. 이 때, 좋은 이슈 트래커라면 feature branch 을 생성해서 소스를 수정한 뒤 commit 을 할 때 메세지를 특정 양식으로 남기면 자동으로 이슈 트래커가 이를 인지해서 해당 작업 내역에 소스 변경 내역 등을 댓글 형태로 붙여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배포 일자 등을 이슈 시스템에서 관리할 수 있는 어떤 것과 연결을 하면, 어떤 날짜에 어떤 것이 배포가 되었고 어떤 내용이 변경되었는지 비전문가들도 내역을 쉽게 확인해볼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 많이 사용되는 이슈 트래커들은 형상관리 시스템과의 연동이 매우 중요한 기능이 되었고, 연동된 소스와 일감이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고, 연결된 일감을 바탕으로 마일스톤이나 gantt 챠트를 자동으로 생성하여 보여줄 수 있도록 하여 단순히 개발자를 위한 시스템이 아닌 전사의 모든 사람들이 이슈 트래커를 바탕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데 방향성이 맞춰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좋은 이슈 트래커들은 채팅 앱과 연동하여 작업 단위로 채팅을 할 수 있고 작업에 그 채팅 내용을 링크로 남겨서 언제든지 다른 사람들이 채팅에서 나눈 이야기를 조회할 수도 있게 합니다. 채팅에서도 특정 명령을 통해 이슈 시스템의 일감 내용을 바로 불러서 본다던가 일감의 종료 예정일, 진행 상태 등을 조회해볼 수 있는 등, 업무의 통합을 꾀할 수 있게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물론, 일감과 쉽게 연동이 가능한 위키, 문서작성 같은 부가 기능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CI & CD 기능까지 포함한 이슈 트레커도 존재합니다. 역시나 일감에 CI & CD 기록까지 자동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하나의 시스템을 통해 많은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DevOps 에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